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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도용 · 거래 빈번…음성확인서 거부하기도

<앵커>

12월 21일 나이트라인,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천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 증명 QR 코드 조작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의 백신 접종 인증 QR 코드를 빌리거나 음성 확인서를 조작할 수 있다고 저희가 보도해드렸는데, 실제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술집입니다.

입구에서 손님들의 백신 접종 인증 QR코드와 함께 신분증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다른 사람의 QR코드를 이용해 접종 완료자 행세를 한 사람을 여러 명 적발했기 때문입니다.

[양승원/술집 사장 : 그런 식으로 속인다, 라는 제보를 받은 거예요. 직접 확인해보니까 실제 속이는 친구들이 많더라. 10팀에서 20팀을 확실하게 검사하면 1명 정도는 잡을 수 있다.]

PC방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PC방 직원 : 네이버 QR코드를 보여주시더라고요. (단골이라) 저분이 2차 접종하셨을 리가 없는데 라는 의심이 있었던 거죠. 솔직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지인 계정 빌려서 했던 거다.]

유명 중고거래 앱에선 접종 완료자의 방역패스를 이용하려고 아이디를 구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백신 접종자의 아이디를 넘겨받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로그인하면 접종자 정보로 방역패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PCR 음성확인서도 문자 복사를 통해 쉽게 위조될 수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식당들은 미접종자의 음성 확인서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접종자들은 이런 매장들의 명단을 SNS에 공유하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패스 허점의 해결 방법을 아직 뚜렷하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음성확인서를 제시한 사람의 입장을 거부하더라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볼 수 없어 업주에 과태료를 물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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