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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다고 한 적 없다" 말 바꾼 펑솨이

<앵커>

중국에서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이 제기됐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자신은 성폭행 당했다고 한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는데, 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가 공개한 펑솨이 인터뷰 영상입니다.

'중국'이라는 글자와 중국 국기가 새겨진 옷을 입은 펑솨이는 흔쾌히 인터뷰에 응하더니, 자신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펑솨이/중국 테니스 선수 : 저는 누군가가 저를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글 쓴 적이 없습니다. 이 점은 매우 분명하게 강조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오해했다는 겁니다.

[펑솨이/중국 테니스 선수 : 제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예요. 다들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중국 SNS에 장가오리 중국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펑솨이는 실종설까지 제기됐고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이는 등 파문이 확산했는데,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성폭행 주장을 번복한 겁니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라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펑솨이 관련 기사에 대해 철저한 검열과 통제를 하고 있고, 모바일 메신저로 관련 글을 공유하는 것도 막아놨습니다. 

펑솨이가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던 글입니다.

이 글을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발신 기록에는 남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세계여자프로테니스투어, WTA는 펑솨이의 인터뷰가 그녀의 안전과 중국 당국의 통제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종정, 영상출처 : 싱가포르 '연합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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