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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8번의 물물교환 끝에…'머리핀' 하나로 내 집 마련

[Pick] 28번의 물물교환 끝에…'머리핀' 하나로 내 집 마련
한 미국 여성이 1년 6개월간 28번의 물물교환 끝에 머리핀 하나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데미 스키퍼 씨의 기발한 프로젝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5월 스키퍼 씨는 물물교환으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머리핀 하나로 집 얻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처음 이베이, 페이스북 등 다양한 사이트에 머리핀을 올려 물물교환을 시도했고, 수많은 거절 끝에 귀걸이와 교환했습니다.


이후 스키퍼 씨는 귀걸이를 유리잔으로, 유리잔은 진공청소기로 교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스노보드, 헤드셋, 노트북, 카메라, 아이폰, 푸드트럭, 다이아몬드 목걸이, 실내 자전거, 자동차 등 수많은 물품 교환을 진행했습니다.

스키퍼 씨는 자신이 가진 물건을 원하는 사람을 찾아 조금 더 비싼 물건을 얻으며 자전거 식료품 카트로 작은 오두막을, 고급 자동차로 오프로드용 트레일러를 얻는 등 몸집을 불려 나갔습니다. 자전거 식료품 카트를 얻었을 땐 직접 자신의 프로젝트를 홍보하기도 했으며, 모든 과정을 SNS에 기록해 현재 팔로워 수는 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마침내 스키퍼 씨는 총 28번의 교환 끝에 4만 달러(약 4천 7백만 원) 상당의 오프로드용 트레일러와 8만 달러(약 9천 4백만 원)에 달하는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집을 교환했습니다. 해당 집은 약 70㎡ 크기로, 방 2개와 욕실 1개를 포함해 넓은 뒤뜰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스키퍼 씨는 지난 2005년 캐나다 블로거 카일 맥도날드가 빨간색 종이 클립으로 시작해 14번의 물물교환 끝에 집을 얻은 것에 감명받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내 물물교환을 의심할 때 나 또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걸 끈기 있게 해낸 내 능력에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스키퍼 씨는 내년 1월 남편과 함께 해당 집으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그는 집을 모두 수리해 대출이나 임대료 없이 이 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부하고 다시 한번 물물교환 프로젝트에 도전할 의사를 전하면서도 "이런 일을 두 번 할 만큼 미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rade me project' 인스타그램·틱톡, 'Newyork pos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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