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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주 지진 뒤 지하수 수위 '쑥'…이물질 침투했나

<앵커>

이틀 전 제주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이 제주 지하수 단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동이 컸던 서귀포 일대 지하수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는데, 바닷물이나 이물질이 유입된 것인지,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조창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후 5시 19분, 지진이 제주 전역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14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은 제주 지역 지하수의 수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지하수 수위에 변화가 확인된 곳은 서귀포시 서호동과 한경면 고산리 지역 등 두 곳입니다.

평소 34m 정도의 수위를 보이던 서호동의 지하수 관측망은 지진 발생 직후 90㎝나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이수형/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해안지대보다 높은 지역에 있는 지하수가 지진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흔들림 등의 영향으로 아래쪽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지하 수위가 해수면보다 아래 위치한 서귀포시 고산리의 관측망에서는 약 6㎝가량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또 전기 전도도 EC가 최저 751㎲/㎝에서 최고 962㎲/㎝ 사이를 오가는 것이 관측됐습니다.

지하 암석 사이에 틈이 생겨 외부에서 바닷물이나 이물질이 침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 지하수연구센터는 빠른 시일 안에 두 곳의 관측망에서 샘플을 채취해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제주 지진이 제주의 유일한 수자원인 지하수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밀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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