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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에 영끌족은 '난감'…그런데 내년이 더 걱정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에 적어도 세 차례 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금리도 따라 올라가게 될 텐데, 빚을 내 집을 사거나 주식 투자를 해온 경우 부담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 5억 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30대 A 씨.

그중에 3억 원은 대출을 받아 채웠고, 급하게 돈이 더 필요해서 신용대출까지 받다 보니 매달 이자만 250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조금씩 오르면서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A 씨/대출자 : 진짜 지금 대책은 없는 상황이에요. 이게 다른 대출로 또 막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급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냥 집안 살림을 이제 씀씀이를 좀 줄여야 되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는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 지수가 오늘(16일) 실제 대출 금리에 반영되면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가 최고 5%를 넘어섰고, 4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도 5.23%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리는 내년에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지켜보겠지만, 뛰는 물가와 늘어나는 가계 부채를 잡기 위해 연초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시중에 현금이 너무 많이 풀려 있어서 물가가 계속 오르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려서 시중에 풀린 자금을 다시 은행으로 불러들이는 겁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도 최소 두 번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1년에 3조 원 가까이 늘어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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