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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응급의학과 핫라인에 중환자실까지…'허경영 전화' 분노

[Pick] 응급의학과 핫라인에 중환자실까지…'허경영 전화' 분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허경영 전화' 인증 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도 해당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 차질을 빚는다는 글이 등장했습니다.

'허경영 전화'로 불리는 해당 전화는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사전 녹음한 투표 독려 음성메시지입니다.

어제(12일) 트위터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업무용 콜폰에 허경영 전화가 걸려 왔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허경영 응급센터 핫라인 전화 캡처
▲ 트위터 이용자의 호소 글

작성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 전원 핫라인 업무용 콜폰에까지 전화가 왔다. 바빠 죽겠는 주말에 전화기 집어던질 뻔...'이라며 '허경영 전화'의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의료진 간에 소통을 돕고 급한 환자들을 보다 빠르게 치료하기 위해 마련된 이른바 '핫라인' 전화에까지 투표 독려 전화가 걸려왔다는 글에 누리꾼들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투표 독려 목적이라도 응급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 전화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무작위성으로 전화를 걸었다 해도, 업무 방해에 해당된다', '분초를 다투는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오늘(13일) 오후 1시 기준 7천 건 이상 재공유되었고, 의료 직종 재직자들도 SNS를 통해 하나 둘 경험담을 늘어놨습니다.

허경영 응급센터 핫라인 전화 캡처
▲ 트위터 이용자의 호소 글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인 의료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어느 주말 오후, 대략 1시간 만에 우리 중환자실 전화기 15대 중 10대가 허경영 전화로 울렸던 적도 있었다"며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투표권이 없는 초등학생들의 개인 전화나, 일반 회사 업무용 내선번호에도 전화가 온다는 주장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오명진 국가혁명당 공보실장은 "용역업체와 계약해 무작위성으로 전화거는 것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도 전화가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며 "시스템상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제외하고 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 검토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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