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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매직' 강원, 1부 잔류…4분 사이 3골

<앵커>

프로축구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용수 감독이 이끈 강원이 대전을 꺾고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4분 사이에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 대전 원정에서 1대 0으로 패한 강원은 2차전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전반 16분, 이종현에게 30m 대포알 슛을 얻어맞았습니다.

[엄청난 골이 터졌습니다. 이제 홈 팀 강원은 3골이 필요합니다.]

강원에 필요했던 3골은 단 4분 사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습니다.

전반 26분 대전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1분 뒤 김대원의 코너킥을 주장 임채민이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고 다시 3분 뒤에는 한국영이 과감한 돌파로 수비진을 허문 뒤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경기를 뒤집습니다. 전반전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후반 대전의 슈팅 세례를 이광연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으로 막은 강원은, 추가 시간 황문기의 환상적인 개인기로 쐐기 골을 뽑아냈고 경기장은 열광에 휩싸였습니다.

1·2차전 합계 4대 2를 만들며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강원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7년 만의 승격을 앞두고 무너진 대전 선수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한국영/강원 미드필더 : 잔류시켰기 때문에 저한테는 (인생에서) 가장 첫 번째 골, 그리고 중요한 골이지 않았나.]

부임 1달 만에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한 최용수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마음껏 환호했습니다.

[최용수/강원 감독 : 이건 아마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를 것 같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상황에 오고 싶지 않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승부를 끝으로 2021 K리그는 내년 봄을 기약하며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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