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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 제품 대기 넘어 '내 지갑 울린다'

<앵커>

여러 분야에서 이어지는 반도체 부족 문제가 이제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가격이 줄줄이 오를 걸로 보이고, 신차 가격도 인상됩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연속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춰 시장 공략에 나섰던 삼성전자, 3년 만에 전략이 바뀌었습니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2 시리즈의 경우, 전작인 S21보다 최대 10만 원가량 인상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에 나올 신형 아이폰도 예외가 아닐 거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샤오미 역시 지난 3월 이미 출시한 스마트폰 모델의 가격을 4개월 만에 10% 가까이 올렸습니다.

한 대에 반도체 200~300개가 들어가는 신차 가격도 뛰었습니다.

어제(6일) 출시된 현대차의 2022년형 SUV 가격은 지난해 같은 모델에 비해 최대 240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식 변경 모델의 경우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는데, 이례적인 인상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겹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새 차를 받기 위해 1년 가까이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제는 돈까지 더 내야 하는 상황.

[이재호/경기 성남시 : 1년까지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고, 기다렸다가 취소하고 빨리 나오는 차를 사는 사람들도 있고, (가격이 오르면) 더 부담이 될 거 같아요.]

가격 인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중/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업들이 적기 생산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수요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가격 인상이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기업마다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공급선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 해결은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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