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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중 병원 이송 6.7%…가족 전파는 1%

<앵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훌쩍 넘었습니다. 다른 병상도 상황은 비슷해서, 정부는 증상이 없는 사람이나 경증 환자들은 재택치료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재택치료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 김덕현 기자가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재택치료 관리 기관인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입니다.

집에 머무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전화가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혹시 증상이나 이런 건 좀 어떠실까요? 약은 아직 충분히 있으시죠?]

전담 의료진 11명이 오전, 오후 2번씩 환자들이 앱에 기록한 체온과 산소포화도를 확인합니다.

4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8살, 4살 두 자녀와 함께 재택치료를 마쳤습니다.

[A 씨/40대 남성(재택치료 완료) : 아기들이 있어서 (재택치료가) 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선생님이 (화상으로) 아기들도 같이 보고 저도 같이 보고 해서 전화보다는 좀 더 친밀감도 있고….]

70대 여성 B 씨는 지난 4일까지 열흘간 재택치료를 받았습니다.

자가격리가 아니라서 간편 식품 같은 구호물품을 따로 지급받지 못해 불편했다고 합니다.

[B 씨/70대 여성(재택치료 완료) : '오늘 이 시간부터 못 나간다'라고 하니까 집에 라면 한 봉도 없는데 저희 같은 세대는 뭐 시켜먹고 이러는 거에 익숙지도 않고….]

지난 한 달간 서울의 한 병원이 관리한 재택치료 환자 298명 가운데 병원 이송자는 6.7%였습니다.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는 등 응급 상황은 없었습니다.

재택치료 환자에게 동거 가족이 감염된 걸로 추정되는 사례는 1%에 불과했습니다.

코로나 확진 시 재택치료가 원칙으로 바뀌면서 전국 재택 치료자는 1만 6천여 명, 한 달 전보다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중증으로 악화를 막으려면 관리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염호기/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 : 산소포화도, 발열 체크만으로 고위험군 기저질환자의 증상 악화를 조기에 인지 못하여 환자 건강에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재택치료 대상자에게 생활지원비 이외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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