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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제주 렌터카 예약사이트 '먹튀'…수백 명 날벼락

[Pick] 제주 렌터카 예약사이트 '먹튀'…수백 명 날벼락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제주의 한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 업체가 고객과 개별 렌터카 회사를 상대로 이른바 '먹튀'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오늘(7일) 제주도 렌터카 조합 등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으로 등록한 A 업체는 어제(6일) '재정 상황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했다'는 문자 메시지들을 일반 고객들에게 전송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영이 어려워 모든 인원을 퇴직 처리해 고객 응대가 불가능하고, 사무실 또한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해 정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 업체가 개별 렌터카 회사에 예약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렌터카 회사들은 일반 고객의 예약을 취소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예약금을 지불해 피해를 본 일반 고객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자고 렌터카 사기
▲피해 단톡방 캡처

현재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해결 방안을 고심 중이며, 해당 채팅방에는 오후 3시 기준 680여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일반 고객 예약의 경우 대여 비용을 전액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금액은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9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피해자들은 카드사 등 문의하고 있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개별 렌터카 회사의 피해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제주도 관계자는 "렌터카 업체들의 경우 한 두 달 간격으로 일정한 기간을 정해 대금을 받기 때문에 회사 당 피해 금액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동훈 제주도 렌터카 조합 이사장은 "이날까지 회원사들의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다. 이후 변호사 자문을 거쳐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자고 렌트카 홈페이지 캡처
▲폐쇄된 해당 홈페이지

한편, A 업체 홈페이지는 오늘 오후 1시쯤 제주시의 요청으로 폐쇄됐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A 업체가 제주도관광협회 보증공제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현재 해당 보증공제로 피해자 구제가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전날 처음 신고를 받고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아직 자세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피해자가 많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도 있는 만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 업체로부터 피해를 봤다면 주거지 인근 경찰서나 제주지역 경찰서 어디든 찾아가 신고 접수하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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