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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형 · 앵커 동생' 스타 형제의 추락 [월드리포트]

코로나19 확산 속에 어두운 소식들로 뉴스가 도배되던 지난해 말, 뉴욕 주지사인 형과 뉴스 앵커인 동생의 익살스러운 대화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크리스 쿠오모/CNN 앵커 : 형아 일이 바빠도 엄마한테 전화 좀 드리세요.]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응. 드렸고요. 전화드렸고요. 엄마는 저를 제일 사랑한대요. 응 넌 두 번째.]

하지만 인기도 잠시, 형 앤드루 쿠오모가 성 비위로 주지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동생 크리스 쿠오모 앵커까지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변호사 데브라 카츠는 자신의 여성 고객이 크리스 쿠오모의 '심각한 성적 불법행위'의 희생자이며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CNN 방송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쿠오모는 언론인 윤리를 어기고 형의 성 추문 수습을 도우려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4일 방송국에서 해고된 상태입니다.

새롭게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당사자인 크리스 쿠오모는 대변인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형에 이어 동생까지 성추행 의혹의 당사자가 되면서 형제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지난 8월 사퇴 당시) : (친밀하게 껴안고 키스하는 일을) 저는 평생 해왔습니다. 저는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결코 누구에게도 선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는 의혹 제기 초반에는 자신과 관련된 성추행 의혹을 모두 부인했지만, 지난 8월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한 게 사실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마지못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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