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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받던 '초보 감독' 김상식…"이게 바로 '울분의 춤'"

<앵커>

프로축구 전북 김상식 감독이 우승을 이끈 뒤 화끈한 댄스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기쁨과 아픔이 어우러진 울분의 춤이었다고 합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승이 확정되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인 김상식 감독은 시상대에 서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니 뒤풀이 댄스파티 때는 팬들 앞에서 화끈한 춤까지 거침없이 선보였습니다.

아픔이 담긴 춤이었습니다.

[김상식/전북 감독 : 우승으로서 마음이 시원한 게 있습니다. 아까 춤춘 것도 저의 울분이었습니다.]

울분이 쌓일 만큼 감독 첫해부터 수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백승호 영입' 논란에 이어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한 때 리그 4위로 추락하고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자 사퇴 압박까지 받았습니다.

[김상식/전북 감독 : 감독이 힘듭니다. 솔직히 올해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흰 머리가 많이 늘었구나 (였습니다.)]

뚝심으로 버텼습니다.

이용과 홍정호 등 베테랑들을 앞세워 중심을 잡았고 개성 강한 외국인 선수들을 승부처에 골고루 활용하며 위기를 헤쳐나갔습니다.

새로 들어온 백승호와 송민규도 결정적인 순간 한방씩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에서 전북의 5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비난을 환호로 바꾼 김 감독은 더 굳건한 '전북 왕조'를 약속했습니다.

[김상식/전북 감독 : 팬들의 질책도 응원도 받으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낸 것 같은데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승뿐 아니라, 더블(2관왕)·트레블(3관왕)도 항상 도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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