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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제접종" "기말과 겹친다" 청소년 방역패스 반발

<앵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들도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학원이나 독서실을 갈 수 있게 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정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년 방역패스는 내년 2월 1일부터 만 12세에서 18세까지 적용됩니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거나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학원이나 독서실, 도서관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임유정/학부모 : (백신을) 맞히고 싶지는 않고 학원은 보내고 싶고, 지금 그래서 많이 갈등 중이에요.]

[김서현/초등학교 5학년 : 6학년 언니들은 맞았다고 했는데 저는 안 맞을 거예요.]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방역패스 확대 방침이 나오자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올린 방역패스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원인은 방역패스가 "백신 미접종자들의 일상생활권을 침해한다"며 "결국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과 같다"고 썼습니다.

학부모들은 1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늦어도 이번 달 셋째 주까지는 1차 접종을 맞아야 하는데, 기말고사 기간과 겹쳐 발열 같은 접종 뒤 증상이 나타날까 걱정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유원/학원총연합회 회장 : (기말고사가) 14일부터인 곳도 있고 이번 주부터인 곳도 있고 학교들이 천차만별이에요. 2월 1일 안에 백신 접종 2차까지가 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불만이 학부모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커지면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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