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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절단 안 보낼 것" 미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공식화

<앵커>

미국이 내년에 열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지난 밤사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유린을 보이콧의 이유로 들었는데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도 불참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공식적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입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개회식과 폐회식 등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미국은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중국의 인권 탄압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신장 등에 대한 중국의 지독한 인권 침해와 잔혹 행위를 목전에 두고도 미 정부가 이번 올림픽을 평소와 같은 행사로 취급하며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는 행동은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만 지난 4년간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올림픽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방침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해 준비한 '민주 정상회의' 개최를 며칠 앞두고 발표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미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도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유럽 등 이번 민주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110개국으로 보이콧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이 보이콧 결정을 할 경우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미중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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