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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옷 입고 뛰라면 뛰고"…'원팀' 부산행

<앵커>

갈등이 극심했던 국민의힘 분위기가 하루 만에 확 바뀌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 부산으로 갔습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한껏 치켜세우면서 "이런 옷 입고 뛰라면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부산으로 간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 회의를 주재하며 '당 중심'을 다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중앙과 최전선의 지역이 하나가 돼서 당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씀드렸고.]

이 대표의 화답은 '젊은 세대 정책을 우선하겠다'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려가고 젊은 세대가 관심 가질 만한 정책 행보를 하는 것을 저희 당의 선거 전략 중의 으뜸으로 뽑았다는 것입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나란히 부산 북항 재개발 홍보관을 둘러본 뒤 "30대 대표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은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고 치켜세웠는데 특히 홍보와 미디어 본부를 이끌 이 대표의 기획들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기획하고 결정하신 부분을 제가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에 가라고 하면 제가 가고.]

당장 이 대표가 준비해 온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오늘(4일) 부산 일정 3개를 모두 함께했습니다.

마지막 방문지로는 20·30 세대가 많이 찾는 이곳 서면 젊음의 거리를 택했습니다.

이 대표가 생일을 맞은 윤 후보에게 깜짝 케이크 선물을 건네는 등 마치 갈등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소식에 대해 "자신을 이용해 캠프를 완성했으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고 촌평했는데, 악연에 가까운 김 전 위원장의 합류로 자신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은 "이 대표가 '김종인 원톱 체제'를 복귀의 조건으로 내건 거로 안다"고 SBS 기자에게 전했고, 어젯밤 울산 회동 후 합의문에는 선거 당무를 후보는 대표에게 요청하고 대표는 후보 의사를 따른다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결국 모레 선대위 공식 출범 전에 '김종인 없는 선대위'와 '이준석 패싱'이라는 두 논란을 윤 후보가 풀기로 마음먹은 게 극적 봉합의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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