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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격리'에 한국행 포기…미국 "봉쇄 대신 접종 확대"

<앵커>

오늘(3일)부터 2주 동안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열흘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외국에 나가려다가, 또는 한국을 찾으려다가 생각을 바꾸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뉴욕 JFK공항 한국행 창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지금 출국 수속을 밟고있는 이 승객들부터는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격리면제서가 있어도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최예슬/미국 거주 : 자가격리 면제확인서를 받았는데 무용지물이 됐어요. (격리 시행이 딱 오늘부터라) 정말 많이 억울해요. 제일 친한 친구 결혼식 깜짝 선물로 가려고 했는데 못 가요. 딱 9일째 될 때가 결혼식이라서.]

휴가를 내 미국에 왔던 사람들도 당장 출근이 어렵게 됐습니다.

[황강영/미국 방문객 : 여기 처가에 왔다가 이제 한국에 들어가거든요. (한국에 회사나 이런 거 차질 없으세요?) 일단 가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자가격리할 숙소를 잡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백명현/미국 거주 : (한국에 들어가서) 자가격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숙소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어제 새벽까지 뒤져서 겨우 한 곳 잡아놓고.]

이러다 보니 아예 한국행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젬마 리/여행사 대표 : 손님들께서 불안하시니까 연락들이 많이 오세요. (한국행 항공권) 환불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어제만 하더라도 10건 이상 연락이 왔고요.]

미국은 어제 캘리포니아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뉴욕, 미네소타, 콜로라도, 하와이 등 5개 주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봉쇄조치 대신, 백신 추가 접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대상이 되는 모든 성인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부스터샷 캠페인을 확대할 것입니다. 부스터샷 접종을 하면 예방 효과가 더 강화된다는 게 의사들의 의견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중에는 해외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도 많아 지역 전파가 이미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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