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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46살 차 극복한 사랑…80대와 결혼한 30대 남성의 고백

[Pick] 46살 차 극복한 사랑…80대와 결혼한 30대 남성의 고백
46살의 나이 차를 극복한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80대 영국 할머니와 30대 이집트 청년이 처음으로 함께 대중 앞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영국 방송 ITV 'This Morning'에는 46살 연하의 남편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 씨와 80대 아내 아이리스 존스 씨가 출연해 각종 억측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연하의 남편이 80대 할머니의 재산을 노려 결혼했다' 등 세간의 의혹을 의식한 듯 이들 부부는 방송 내내 손을 붙잡고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남편 이브리함 씨는 "나도 돈 많다"며 불순한 의도로 아내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발끈했습니다.

이브리함 씨는 "나는 직업이 있고, 고향에 내 명의로 된 집도 있다. 필요한 게 있어서 아내 옆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더 젊은 여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행복하진 않았을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듯 사랑이 기적을 만들었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집트 출신의 이브리함 씨는 지난해 11월 카이로에서 영국 출신 존스 할머니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습니다. 이들은 2019년 SNS 무신론자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됐습니다. 당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브리함 씨는 "아내가 나를 보러 이집트까지 날아왔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브리함 씨가 존스 씨의 재산과 시민권을 노리고 접근한 거라며 두 사람의 사랑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존스 씨가 22만 파운드(약 3억 3천만 원) 상당의 주택에서 매주 2백 파운드(약 30만 원)의 노인 연금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유산을 물려받는 것이 이브리함 씨의 속셈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러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마친 이들 부부는 비자 문제로 1년간 '랜선 결혼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당시 존스 씨는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늙은이에게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이브리함이 보고 싶어 눈물이 난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부부는 이날 방송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남편 이브리함 씨는 "영어 요건을 충족하고 아내와 살 만한 능력이 된다는 걸 증명했다. 11월 초 3년짜리 비자를 받았다"면서 "비자가 발급되자마자 카이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아내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방송 진행자가 크리스마스 계획에 대해 묻자 두 사람은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다. 아내의 아들들과 함께 보낼 수도 있고 우리 둘이서만 보낼 수도 있다. 아들도 우리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축복해줬다. 우리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지해준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영국 ITV 'This Morning' 유튜브, 'Iris Jones'·'Mohamed Ibriha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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