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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경찰 너무 느려"…'당근' 뒤져 직접 뺑소니범 잡은 누나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누나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직접 범인을 잡은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에 사는 한 남성, 지난달 횡당보도를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였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 운전자는 잠시 전화하고 오겠다며 사라진 뒤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는 전치 4주 상해를 입고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요.

조사에 속도가 나지 않자 피해자 누나가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섰습니다.

단서는 사고 현장에 남은 헬멧과 오토바이, 가해자가 헬멧을 중고 거래로 구매했을 거라고 보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똑같은 헬멧을 찾았고, 판매자에게 연락해 해당 헬멧 구매자의 아이디를 알아냈습니다.

또, 사고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제보를 요청했는데요.

그리고 얼마 뒤 '같은 오토바이가 과거 매물로 올라왔던 것을 봤다'는 연락이 왔는데 이 오토바이 주인의 아이디가 헬멧 구매자와 같았습니다.

피해자의 누나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디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상대방은 결국 뺑소니 범행을 인정했다고 하는데요.

피해자의 누나는 곧바로 경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가해자는 미성년자였고 사고 당시 너무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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