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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비 해먹으려고 한다?" 이준석, 사흘 만에 작심 비판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사흘 만에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당의 업무에 대해서 자신은 제대로 보고받지를 못했고, 특히 윤석열 후보의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제주에 간 이현영 기자가 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잠행 사흘째인 이준석 대표가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의 동선을 쫓아갔습니다.

과거사에 전향적 모습을 보이겠다며 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자신의 SNS 글이 촉발한 당무 거부 논란에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우리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저는 제 기억에는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갈등의 핵심으로 거론된 이른바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속칭 '윤핵관'에 대해서는 더 날이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핵심 관계자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 측에 인사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후보가 누군지 아실 겁니다. 아신다면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할 걸로 봅니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 직책을 내려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전혀 아니'라고 잘라 말했고, 대표직 사퇴설도 '윤핵관'들이 퍼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행선지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2일) 서울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할 것인지 물었더니 "선대위는 이미 지난 월요일에 발족했다"고 답했는데, 지역 순회가 길어질 것이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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