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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택시 탔다" 오미크론 확진 부부 거짓말에, 접촉자↑

방역당국, 해당 부부 고발 검토

"방역택시 탔다" 오미크론 확진 부부 거짓말에, 접촉자↑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2일)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A 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A 씨 부부는 확진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 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A 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B 씨는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B 씨는 A 씨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받은 1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자 격리조치 없이 일상적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는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재차 2차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습니다.

B 씨가 A 씨 부부와 접촉 후 아무런 격리조치 없이 돌아다닌 6일 동안 그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지인·업무 관계자 등 모두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그의 아내, 장모, 또 다른 지인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돼 조사 중인 상태입니다.

게다가 B 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에 A 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 씨 부부가 거짓 진술을 하면서 B 씨가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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