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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계획 검증받아야" 급제동…흔들리는 쌍용차 매각

<앵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매각 작업이 또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전기버스 생산업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작은 업체라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전기차를 출시해 쌍용차를 5년 안에 흑자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자금 조달 계획에서 차질이 생겼습니다.

에디슨 측은 공장 부지 등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 자금의 절반에 달하는 7천~8천억 원의 대출을 받겠다고 밝혔는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산은의 대출 없이 인수 운영 자금 마련이 가능해야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며 전기차 전환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자금 조달력과 기술력에 대한 검증에 실패한다면 쌍용차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자동차 하나를 개발하는 데 3~4년에 차 한 종에 3천5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에디슨모터스가 현재 준비한 자금력 가지고는 상당히 부족하고….]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 인도 마힌드라 등 외국 대주주의 신규 투자 포기에 이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의 인수 계획도 6개월 만에 끝내 백지화된 바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3년 가까이 신차가 없고 전기차 등 미래차 대응도 하지 못해 판매량은 계속 감소 추세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1년 반째 주인 없는 불안정한 상태라 브랜드 가치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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