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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틀째 잠행…부산 장제원 사무실 거쳐 '순천행'

<앵커>

국민의힘은 당 대표가 이틀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1일)도 연락을 끊은 채 공식 일정을 취소했는데, 국민의힘 당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 이준석 대표가 부산에 갔다는 이야기는 나왔는데 그 이후에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이준석 대표는 부산에서 이틀을 보낸 뒤, 오늘 오후에는 전남 순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호남을 횡단하는 홍길동식 행보인데 지금은 또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불쑥 찾았습니다.

주인 없는 사무실에서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이 두 사람, 악연으로 얽혀 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장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후에도 실권을 행사한다는 보도에 놀라운 일이다, 비꼰 바 있고 장 의원은 분란의 요지는 이 대표가 자신을 왜 빼느냐고 영역 싸움하는 것이라고 공개 저격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언제 서울로 올라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내일 선대위 회의마저 불참한다면 당 내 혼란이 인계점에 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한테도 당연히 질문이 쏟아졌을 텐데 무엇이라고 답을 하던가요?

<기자>

충청권 일정을 소화하던 윤석열 후보가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이 대표의 행보를 리프레시, 그러니까 재충전 차원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합의점을 찾아서 또 나아가는 것이 민주적 정당 아니겠습니까?]

이 대표와 직접 만나거나 연락할지에 대해서는 서울에 올라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뾰족한 해법은 없어 보이는 형국인데요, 당원 게시판에는 대선을 앞두고 고춧가루 뿌리는 것이냐는 등 이 대표 비판 글이 다수인 가운데, 2030 지지세가 다 빠져나간다며 분열을 우려하는 글도 꽤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 공천 갈등으로 김무성 당시 당 대표가 부산으로 내려간 이른바 '옥새 파동'을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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