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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봉 휘두르고 사격 훈련…시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

<앵커>

인천에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흉기 난동이 벌어졌을 때 현장에서 빠져나간 경찰들은 해임됐습니다. 인천경찰청장도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 뜻을 밝힌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상황에 대비한 특별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봉 준비! 앞으로 이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훈련 현장.

지난달 '인천 흉기 난동사건' 당시 출동 경찰이 현장을 벗어나는 등 부실 대응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경찰이 최근 임용된 경찰 1만 620명에게 두 달간 특별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입니다.

흉기를 지닌 상황부터,

[칼 버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사람을 신속하게 제압하는 방법까지.

피의자 반응에 따라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을 5단계로 나눠 실전처럼 훈련했습니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사격 훈련도 이뤄졌습니다.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물리력을 써야 한다는 방침에 시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위험한 현장에서는 강력한 제압이 우선이라는 의견과,

[김동규/서울 서대문구 : 사람을 죽이고 그런 사람은, 강력범들은 가스총이 아니라 더한 것도 쏴서 제압해야지.]

자칫 과도한 공권력에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정은서/경기 고양시 : 표면적으로는 '시민이 더 안전해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시민들한테 오히려 위해가 될 수도 있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급조한 대책보다는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기 위한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준배/서울 마포구 : 단순히 물리력 행사의 차원에서만 볼 것이냐. 경찰이 신뢰를 줄 수 있어야죠. 그다음에 그런 물리력 행사라든지 공권력의 강화라든지 이런 부분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영상취재 : 홍종수·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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