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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호랑이해 이끌 트렌드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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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 사회를 이끌어갈 2022 트렌드는?
"2022년,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패러다임의 원년 될 것"
"바른 생활 루틴이, 팬데믹으로 무너진 생활패턴 자정작용 위한 노력"


▷ 주영진/앵커: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이 시간에도 2021년을 내다보는, 2021년 대한민국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오늘은 2022년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전망해 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의 이향은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영상이 마무리가 되면서 '나노사회'라고 하는 말이 나갔어요. '나노사회', 이거는 이미 들어가 있는 말입니까? 2022년에 저렇게 된다는 뜻일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저희가 2022년 10가지 트렌드를 예측하면서 그중에 제일 첫 번째 대장 키워드로 '나노사회'라는 말을 뽑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나노사회' 어떤 뜻일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그러니까 사회는 공동체잖아요. 굉장히 큰 공동체 앞에 나노라는 단위는 정말 10억 분의 1을 뜻하는 아주아주 작은 단위인데 사회가 그렇게 작은 단위로 쪼개지고 있다는 이야기고요. 결국은 개인주의, 극세분화 하다못해 저희는 사실은 좀 파편화되고 있는 이 사회적 현상들을 한마디로 '나노사회'다 이렇게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말씀 들으면서 저는 드는 생각이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재택근무도 하고 또 확진 판정받거나 밀접 접촉자가 되면 자가 격리하고 그러면 다 각자 혼자서 모든 것들을 해나가면서 혼자 있잖아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바로 이런 것들을 얘기하시는 모양이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사실은 지난 한 3~4년 전부터 저희가 매년 트렌드를 예측할 때 이거를 큰 대세라고 보기보다는 너무 이렇게 끼리끼리 뭉치는 거 아니야라고 하면서 너무 파편화되는데 이거를 대세라고 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 현상 자체가 트렌드다. 그래서 요즘에는 나의 트렌드를 저 사람이 모르는 게 트렌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그러니까 트렌드는 대세이기 때문에 모두가 알아야 하는데 일정 기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동조할 때 우리가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파편사회', '나노사회'로 가고 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 2년을 겪으면서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고 나 혼자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이러한 2년을 겪다 보니 그 현상은 더 불안감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면서 스스로 각자도생해야 하는 속에서 아무래도 더 강화된 트렌드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나노사회에서의 각자도생. 참 그 얘기 들으니까 조금 씁쓸하기는 한데 말이죠. 어쨌든 교수님과 또 함께하는 연구팀에서 전망하고 예측한 2022년을 규정할 수 있는 상징적인 단어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이 나노사회와 함께 바로 따라 나오는 게 '머니러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머니러시'.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머니러시' 그러면 저희가 금광이 발견됐을 때 골드러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머니러시'는 그 당시에는 물리적인 금광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물리적인 금광이 아니라 도처에 즐비하다는 거죠. 사실은 플랫폼 비즈니스들이라든가 아니면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해서 돈을 번다든가라는 식으로 해서 사실은 요즘에 아마 앵커님도 N잡러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N잡러도 현상도 사실 머니러시의 일환입니다. 하나의 나의 본업뿐만 아니라 엑스트라 머니가 필요해요. 지금의 삶의 질을 이렇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원래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돈 외에 엑스트라 머니가 필요한데 그 돈을 어디서 벌지? 그러다 보니까 N잡, 투잡, 스리잡, 포잡 이렇게 가게 되는 건데 거기에서의 잡이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나에게 작은 돈이라도 엑스트라 머니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해요. 예를 들면 작년에 제가 나와서 N차 신상 말씀드렸었는데요. 리셀 열풍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져다가 이것을 되팔아서 시세차익을, 되팔아서 이제 차익을 갖는 것도 N잡러 중 하나의 속성이고요. 그다음에 지난 2년간 정말 많은 분들이 주식을 시작하셨는데 주식도 어떻게 보면 나의 본업 외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수단. 사실은 그래서 머니러시에서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단어가 '파이프라인'이라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파이프라인'? 그거는 또 어떤 뜻일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파이프라인'은 원래 송유관 이렇게 그런 산업 쪽 용어잖아요. 그런데 이게 금융업에 오면서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 이런 거죠. 그래서 워런 버핏이 투자의 귀재이다 보니까 이런 말을 했대요.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돈이 알아서 굴러 들어오게 하지 않으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은 나에게 돈을 본업 외에도 굴러들어올 수 있게 하려면 여러 파이프라인을 모색해서 대놔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이것이 기업뿐이 아니라 개개인 입장에서도 나의 파이프라인은 어디인가, 어디다 투자를 해야 하는가. 그러니까 요즘 조각 투자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요. 아까 리셀도 많이 나오고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형태의 알바.

▷ 주영진/앵커: 미국 주식 같은 경우는 0.1주를 산다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그러니까요. 이런 현상이 다 머니러시의 양상들이라고 보입니다.

▷ 주영진/앵커: 돈이 중요하다,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그건 오래된 숙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어느 사회든 간에. 꼭 그런 현상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자본주의의 속물화 이런 이야기, 우려 섞인 말씀들도 많으신데요. 이 자본주의 키즈라고 하는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어려서부터 그곳에서 나고 자라고 입고 먹고 놀고를 다 했기 때문에 사실 자본주의나 돈에 대한 편견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돈을 활용하고 벌고자 하고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이런 현상이 굉장히 큰 트렌드의 한 축이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아까 화면에 잠깐 나갔는데 '득템력' 이거는 또 뭡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득템하다'라는 말은 하시죠?

▷ 주영진/앵커: 아이템, 어떤 물건들을 내가 입수했다, 구했다 이런 것 아닙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그렇죠. 그래서 득템한다는 것은 진짜 어렵게 내 손에 들어왔을 때. 그러니까 소비 능력이나 구매력이랑은 달라요. 이거는 돈만 있어서는 되지 않고 어렵게 어렵게 어떻게든 입수를 해야 하는 거거든요. 여기에는 사실 요즘에는 돈만으로 안 되는 게 기업들이 아니면 여러 군데에서 '헝거마케팅'이라고 하죠. 한정판 마케팅 아니면 이제 소비자들을 굶주리게 하는 거죠, 줄 세우기. 이런 것들 때문에 모든 게 넘쳐나지가 않고 부족해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거를 손에 넣으려면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고 아니면 기다려야 되고 아니면 원래는 요즘에 이렇게 오픈 런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기다렸다가 뛰어 들어가서 사서 나온다든가.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아니면 요즘에 래플 드로우라고 해서 당첨이 돼야 돼요, 추첨이 돼야 돼요. 이런 건 운까지 따라줘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즐기면서 SNS에 공표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 사람은 저걸 저렇게까지 해서 손에 넣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해 볼까라는 식이 되는 건데 결국은 득템을 하기 위해서는 돈뿐이 아니라 인맥, 운, 트렌드를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이 이 모든 것이.

▷ 주영진/앵커: 정보력 뭐 이런 것도 있어야겠네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다 돼야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런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득템력이다, 그런 것이 중요해진다는 키워드로 뽑아내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내년을 전망해 주는 단어들 다시 한번 좀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교수님과 말씀 듣다 보니까 흔히 항상 앞에 단어를 T 그다음에 I, G, E, R, O, R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TIGER OR가 되는 것 같아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호랑이 또는 다음에 나올 텐데 말이죠. 바른생활 루틴이는 조금 이따가 다시 알아보도록 하고요. 그다음에 CAT. TIGER OR CAT. 호랑이냐 고양이냐 결국 이렇게 단어를 만드시는 것 같은데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항상 그해에 해당하는 띠 동물을 가지고 10대 키워드를 만드는데 내년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그래서 호랑이를 넣으려다 보니 저희가 굉장히 의미 있는 문장을 뽑아야 하는데 사실 내년은 저희는 지금 위드 코로나 얘기도 하고 있지만 포스트 팬데믹 패러다임이 시작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팬데믹 그 이후에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이다?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네. 그렇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에 다시금 복구를 해야 하는 새로운 해가 되는 그 원년 해에 우리가 호랑이가 될 것이냐, 고양이가 될 것이냐는 그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호랑이가 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그 부분을 좀 저희가 도움을 드리고자 10대 키워드를 이렇게 만들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TIGER OR CAT. 그 가운데 하나 들어가 있는 게 바른생활 루틴이가 있던데 말이죠. 어떤 것인지 저희가 좀 영상을 준비해 봤는데 영상을 보고 나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침묵 5분, 확신의 말 5분. 바른생활 루틴이, 당신의 루틴은 무엇입니까? 저건 또 어떻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그러니까 루틴이라는 게 항상 하는, 약간 습관처럼 하는 걸 이야기하는데 앞에 바른생활이 붙었어요. 사실 난데없는 팬데믹으로 사람들 일상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지난 2년간. 실제로 학생들 학교 안 와도 수업할 수 있고요. 또 재택근무하시면서 출퇴근 안 하셔도 일을 하실 수 있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얘기 있잖아요. 위에만 갈아입고 밑에는 잠옷 바지 입고 하는 게 국룰이다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있는데 가만히 놔도 둬 아마 특별히 뭐라고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일상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아지다 보니까 그 속에서 본인이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느끼는 데 그걸 굉장히 두려워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자정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고 스스로 그걸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를 묶고 아니면 타인과 함께 동조해서 서로를 도와주고 이러면서 어쨌든 무너지지 않으려고 하는. 그래서 바른생활을 향해 나아가는 그 모습을 저희가 바른생활 루틴이 이렇게 표현해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향은 교수와의 이야기는 시청자 여러분, 잠시 후에 다시 돌아와서 마지막 말씀을 여러분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향은 교수님께서 직접 선곡을 해 주셨는데 말이죠. 어떤 마음, 2022년을 우리가 예측하고 전망하는 자리였는데 어떤 생각에서 저 노래를 선택하셨습니까?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사실 오늘 아까 말씀은 안 드렸는데 X-teen is back 트렌드죠.

▷ 주영진/앵커: X-teen is back.

▶ 이향은/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X-teen 그러니까 틴에이저 같은 X세대, 10대 같은 40대를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돌아왔다. 사실은 굉장히 의미심장합니다. 우리가 MZ세대에 상당히 조명을 많이 하고 있는데 MZ세대들이 시장을 열면 그 시장을 고착화시키고 구매력을 갖는 건 X세대입니다. 사실 X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완벽히 경험했었던 세대고 모든 것을 만들고 시장을 고착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세대인데 그런 세대야말로 내년도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는 우리 이 시기에 가장 힘이 있고 가장 구매력이 있고 가장 파워가 있고 그다음에 새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적응력을 가진 세대이기 때문에 그런 세대가 힘차게 2022년을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X세대 당시에 가장 유행했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고르게 됐고 노래도 마지막 축제로 어려웠었던 긴 터널을 좀 마감하고 내년도에 희망을 바라는 의미로 선정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도 교수님과 똑같은 마음입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 준비한 순서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달력이 한 장 남았습니다. 한 장 남은 달력, 잘 마무리하시고요. 또 2022년도 힘차게 준비 잘하시기 바랍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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