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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우세 종 되는 건 시간문제"…먹는 약 효과는?

<앵커>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가 나온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주요 변이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치료 약은 잘 들을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건 지난 2월 말입니다.

넉 달도 안 돼 기존 알파 변이를 압도하고 영국에서 우세 종이 됐고 160개 넘는 국가에 퍼졌습니다.

델타가 알파를 압도한 이유는 전파 속도가 더 빨라서인데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더 빠릅니다.

그래서 오미크론이 우세 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겁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남아공에서 2주 전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이 나왔거든요. 지금 2주가 2천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요. 이 변이(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한 90%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걸로 분석되면서 치료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미국 제약사 릴리의 항체 치료제 2종류를 실험했습니다.

세로축이 잘 안 들을 확률인데요, 높을수록 안 듣는 것입니다.

첫 번째 치료제, E484가 있으니까 거의 잘 안 듣고, 두 번째 항체 치료제는 K417이 있으니까 거의 잘 안 듣습니다.

그런데 오미크론, E484, K417 둘 다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항체 치료제는 조금 더 잘 듣는 것으로 나왔는데, 그래도 기존 변이에 비하면 떨어집니다.

머크와 화이자가 만든 먹는 약, 그야말로 논란입니다.

화이자 CEO는 잘 듣는다고 말했죠.

왜냐, 먹는 약 목표 지점은 오미크론의 변이 부위가 아니라서 효능과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 보건국, 목표 지점도 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서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도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치료 약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중증 환자에 쓰이는 가장 중요한 치료제가 스테로이드와 산소 치료입니다.

그런데 이건 변이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중증 환자 치료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미크론의 전파력, 위험성 등 전반적인 것들을 다시 살펴 치료 약 지침을 새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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