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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에다 오미크론 우려까지…4% 성장에 '빨간불'

<앵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2,9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 이후 다섯 달 연속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더 걱정되는 것은 조금씩 늘어나던 산업 생산이 지난달과 비교해서 2% 가까이 떨어지며 1년 반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신종 변이 때문에 세계 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끼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0월 산업 생산이 큰 폭 하락한 데에는 글로벌 공급난 영향이 컸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5% 넘게 감소하는 등 광공업이 3% 줄었고, 서비스업도 0.3% 감소하며 전 산업 생산이 1년 반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겨울옷과 난방 제품 구매가 늘면서 소비는 9월보다 0.2% 높아졌습니다.

[장서희/경기 광명시 : 동생 겨울옷 사러 나왔어요. 날씨가 추워져서 패딩 안에 입을 수 있는 얇은 니트나 코트 사러 나왔습니다.]

통계청은 10월 갑자기 생긴 두 차례 대체공휴일로 조업 일수가 준 데다 9월 실적이 좋았던 기저효과 때문에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등 위협 요인에 우리 경제가 취약하다는 점이 노출됐다는 평가입니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라는 돌출 변수까지 터지면서 4분기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세계 각국이 다시 봉쇄를 강화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수출과 수입 모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정근/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 (경제성장률이) 4%까지 되려면 최소한 4분기에 한 1.2%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오미크론 때문에 생산 차질이 생기면서 그 정도가 되지 못해서….]

이런 우려가 커지면서 오미크론의 위협으로 세계 각국 증시가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우리 코스피가 더 큰 낙폭을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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