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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까지" 이준석, 일정 모두 취소하고 잠적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30일)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휴대전화도 끈 채 사실상 잠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윤석열 대선 후보 쪽과 크고 작은 마찰이 있어 왔는데, 윤 후보 측은 계속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내 초선 의원들과의 저녁 자리가 끝날 때쯤이었는데 1시간 뒤 엄지를 내려놓는 모양의 그림 문자를 추가로 올렸습니다.

그러고서는 언론사 포럼 참석 등 오늘 예정돼 있던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휴대전화 전원도 계속 꺼둔 상태입니다.

최근 윤석열 후보의 충청권 방문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되는 등, 이른바 '패싱 논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준/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 기획 단계에서 그 정보가 밖으로 이제 빠져나간 것 같아요. 빠져나가니까 이제 그걸 뉴스로 보면 기분이 좀 그렇죠.]

충청 일정을 소화 중인 윤 후보는 일단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이 대표를 만나 이유를 파악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도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글쎄 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후보로서 내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고….]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계속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주변에서는 잠시 쉬려 한다는 전언부터 대표직 사퇴를 고민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정권 교체를 포기한 야당 대표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중진들 사이에서는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 차 포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 등 이 대표 엄호의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신속한 사태 수습이 가능할지 '윤석열 선대위'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용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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