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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살해' 김병찬 검찰 송치…계획 범죄 정황 포착

<앵커>

지속적인 스토킹 끝에 30대 여성을 살해한 김병찬이 오늘(29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범행 수법 등을 미리 검색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여성을 스토킹하고 살해한 김병찬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유치장을 나오는 김 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병찬/살인 피의자 : (계획 살인 인정하시나요?) 죄송합니다. (접근 금지 받으셨는데 왜 계속 스토킹 하셨어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가법상 보복살인, 보복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8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개월 간 피해자를 스토킹하며 10여 차례에 걸쳐 주거 침입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7일에는 피해자 집에 들어가 차키를 훔친 뒤 차 안에서 피해자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김 씨의 스토킹이 이어지자 피해자는 경찰에서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습니다.

지난 19일 김 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한 채 다시 피해자의 집에 찾아갔고,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두 차례의 구조 요청이 있었지만, 스마트워치에서 위치 오류가 발생해 경찰은 신고 후 12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땐 피해자는 이미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상태였습니다.

도주한 김 씨는 다음날인 지난 20일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습니다.

당초 김 씨는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지만,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범행 이전 수차례 범행 방법과 도구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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