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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도 극심한 피로감" 오미크론 발견 의사의 말

<앵커>

앞서 김윤수 특파원이 미국에서 전해 드린 대로 미국 파우치 소장도 미국 내에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단 남아공을 비롯해 주변 아프리카 나라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도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를 포함해 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한 가지 참고할 만한 내용이 남아공 의사에게서 나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보츠와나와 비슷한 시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해 보건당국에 신고한 의사 안젤리크 쿠체 씨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20여 명의 오미크론 변이 환자를 치료했는데, 이전과는 증상이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극심한 피로 증상,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들은 젊은 사람인데도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습니다.

둘째 미각과 후각 유지, 기존 코로나 확진자들이 미각과 후각을 상실하는데 비해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미각이나 후각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6살 아이가 확진된 경우도 있었는데, 열과 함께 맥박수가 매우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이 증상에 비해 증세는 세지 않았다는 게 쿠체 박사의 진단입니다.

6살 아이는 이틀 뒤 증세가 호전됐고, 다른 확진자들도 지금은 모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쿠체 박사는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쿠체 박사의 치료 경험은 중요한 단서로 보이지만, 이것만으로 오미크론의 특성을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의학계는 정확한 특성과 위험도 평가에 2주 정도 걸릴 걸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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