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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부 방망이로 후배 때렸는데…'학폭위' 없이 전학 조치

고교 야구부 방망이로 후배 때렸는데…'학폭위' 없이 전학 조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선배 학생이 후배를 괴롭히며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전학 조치에 그쳐 시교육청이 적정성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모 고교 야구부에서 2학년 A군은 1학년 후배들에게 잦은 폭언과 폭행을 하고 머리 박기를 시키는 이른바 '얼차려' 주기를 반복했습니다.

A군은 특히 1학년 후배 B군의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글러브 등 장비를 빌린 후 돌려주지 않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후배들에 대한 A군의 폭력은 지난 9월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뒤 학교폭력 조사 결과 1학년 야구부원 6명이 A군에게 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 6명의 동의를 받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고 가해자 A군을 다른 지역으로 전학시키고 사건을 자체 종결했습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학폭위를 열지 않고 자체 해결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3학년생이 2학년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체 기합을 주고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폭행 정도가 심하지 않다며 가해 학생에게 가벼운 징계만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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