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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32개…남아공 나흘 만에 확진 9배

<앵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나흘 만에 환자가 9배 늘었습니다. 이게 정확히 오미크론 때문인지, 또 기존 백신은 정말로 효과가 없는 건지는 더 따져봐야겠습니다만 오미크론이 위험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김덕현 기자가 돌연변이 개수로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남쪽 보츠와나에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후 이웃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빠르게 유행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312명이었던 남아공 하루 신규 확진자는 나흘 만에 9배 넘게 늘었습니다.

2~3%대였던 양성률도 9%대로 치솟았는데,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일 가능성에 현지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에는 모두 50개가 넘는 변이가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만 32개나 돼 델타 변이의 2배에 달합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 돌기 부분으로 인체에 침투할 때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여기에 변이가 생기면 이미 항체가 형성된 사람의 면역체계를 회피하거나 전파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상태에서 전파력만 강하면 다시 새로운 변이에 의한 유행이 크게 일어나는 상황이 될 텐데요. 변이 폭이 클수록 백신 효과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죠.]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는 몇 주 정도 검증이 필요합니다.

[앤서니 파우치/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 : 항체가 생겼을 때 그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막아내는가? 지금 정답을 알지 못하지만, 확실히 알아낼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 전파 속도를 압도하고, 기존 항체를 회피한다는 남아공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는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나 세계보건기구 차원의 정확한 위험도 평가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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