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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경찰 출석…"소설 쓰시네"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도움을 주고 민간 사업자들에게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전 의장은 지금 화천대유에 임원으로 있는데,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물으니 '소설 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최윤길 전 의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 : (그동안 어디 계셨어요?) 집에 있었죠. 어디 있어요.]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묻자 대부분 답하지 않았습니다.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 : 아니 지금은,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금품 수수 관련 질문에는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 : 어휴 참 왜 그러세요. 에이 정말 소설을 쓰시네.]

최 전 의장은 지난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기 위한 조례가 성남시의회를 통과할 때 핵심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공사 설립 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빠르게 속도가 붙은 만큼, 최 전 의장이 이 공로로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 최 전 의장의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현재 화천대유 임원을 맡고 있는 최 전 의장이 화천대유로부터 약속받은 성과급 40억 원을 뇌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2015년, 최 전 의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1억 수수 혐의도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전 의장은 당시 또다른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부터 1억 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대장동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줄곧 성남시의 로비건 수사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번 최윤길 전 의장 소환 조사 이후, 로비 실체를 어디까지 규명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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