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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고령자 운전사고 또 2명 사망…대책 '골머리'

<앵커>

일본 요코하마에서 7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갈수록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시의 국도에서 달리던 승합차가 버스 정류장을 덮쳐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승합차는 이곳에서 인도를 타고 올라와 30m 정도를 그대로 돌진한 뒤 버스정류장 뒤편 전봇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현지 경찰은 71살 승합차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과실 운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승용차가 갑자기 슈퍼마켓으로 돌진해 자동판매기를 들이받고 맹렬한 속도로 후진하더니, 다시 전진해 건물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지난 17일 오사카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87세 남성이 숨지고 여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 엄청난 속도였어요. 아마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은 것 같습니다.]

사고를 낸 89세 남성 운전자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혼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7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590만 명.

일본 정부는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갱신할 때 인지 검사를 의무화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3년 안에 위반 사실이 있으면 운전기능 검사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고령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홍보도 강화하고 있지만, 반납 건수는 한 해 40만 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방일수록 고령자의 이동권이 제한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면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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