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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망치는 회색 콘크리트…개선 약속 1년째 '무대응'

<앵커>

단양군의 관문인 상진리 국도 5호선 옹벽이 흉물로 방치돼 1천만 관광도시 단양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단양군과 주민들이 공사 시행청에 수차례 경관 개선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CJB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단양군의 관문인 국도 5호선 상진교차로입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로 들어가는 도로 옆 옹벽을 따라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흉물스럽게 박혀 있습니다.

이곳은 단양과 제천을 연결하는 국도 5호선과 단양 시가지를 관통하는 국도 59호선의 연결지점으로 일 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오고 가는 구간입니다.

[관광객 : 흉물스러운 것 같아요. 자연을 괜히 훼손해놓은 것 같고 안 좋아 보이는 것 같아요. 안전해 보이지도 않고.]

수려한 주변 산세나 관광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들은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한돌석/충북 단양군 개인택시연합회장 : 단양에 지금 일 년에 오는 관광객이 1천만 명이예요. 1천만 명 이상이 오는데 관광객이 다 지나갈때마다 지적을 해요, 이것을. 도대체 저런 공법을 해가지고 자연을 저렇게 해칠 수가 있고.]

문제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2년 전 낙석사고가 발생하자 충주국토관리사무소가 14억 원을 들여 조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흉물스러운 모습에 단양군이 5차례에 걸쳐 경관 개선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

[충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 (단양군이 제시한) 4개 안 중에 '채색'안을 제시를 했으니까 그 안이 제일 긍정적이다 그걸로 하시면 됩니다 라고 회신한 게 있어요. (국토관리사무소에서 해주시는 게 아니고.) 네. (단양군에서 알아서 해라.)]

참다못한 주민들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올리자 개선을 약속했지만 1년이 넘도록 아무런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김학성/(사)신단양지역개발회장 : 정식 공문으로 해서 작년에 군하고 협의해서 경관 조성 사업을 잘하겠다 이렇게 답변을 받았거든요. 공문으로. 그런데도 지금까지 1년이 넘어도 안 하고 있으니까 진짜 이건 우스운 얘기죠. 사람을 완전히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가 없는 거죠.]

관광 1번지 단양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며 흉물로 방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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