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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수상한데?" 세관 눈썰미, '대마 공장' 잡았다

<앵커>

산속에 있는 외딴 전원주택에서 대마초를 재배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해외 직구로 산 기기들을 이용해서 키우는 데 1년 걸리는 대마를 3개월 만에 속성으로 재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인적이 드문 야산의 한 전원주택을 급습합니다.

방 안의 화분 60개에서 초록 잎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대마초입니다.

A 씨 등 2명은 사람들 눈을 피해 가정집을 대마 재배 공장으로 꾸몄습니다.

대마 재배는 영양분이 섞인 수액으로 씨앗을 빨리 발아시키고 키우는 수경재배 기기를 이용했습니다.

조명과 온풍기도 이용해 성장을 앞당기면서 다 자라는 데 1년이 걸리는 대마를 3개월 만에 속성 재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대마 300주, 3천여 명 사용분을 생산해 유통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기응/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장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국내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생산·공급하려는 시도가, 그리고 사례들이 최근에 많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대마 재배 기구들을 해외 직구로 여러 차례 반입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세관은 경찰과 공조해 이곳을 찾아냈습니다.

[부산본부세관 조사관 : 동일한 자가 받음에도 불구하고 분산 반입을 하는 게 의심스러웠고 또한 해외 직구한 용품들 자체가 약간 대마를 재배할 수 있는 그런 용품들이었습니다.]

경찰은 대마 재배 혐의 등으로 A 씨를 구속하고, 재배한 대마의 유통 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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