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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막 내려…"내년 1분기 인상 배제 못 해"

<앵커>

우리나라 제로금리 시대가 20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로 인상했습니다. 내년에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친 만큼 빚을 낸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0%대 초저금리 시대를 끝낸 배경으로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와 가파른 물가 상승을 들었습니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에 더해 일상 회복으로 소비 수요가 느는 데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길어지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또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4분기 인상을 저희들은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국은행은 2번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5조 8천억 원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최소한으로 (대출을) 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만큼. 기존 대출자들도 (일부 원금을) 상환하는 게….]

대출 규제로 가격 상승폭이 꺾인 부동산 구매 심리도 더 위축될 전망입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대출 규제에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고 기준금리까지 올라서 수요 자체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내년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조정 국면이 더 빨라질 수 있고, 여기에 내년 대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수요를 더욱 옥죌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내년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올 6월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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