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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상조사위 "유족 방문 조사하겠다"…"말도 안 되는 소리"

<앵커>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조만간 전두환, 노태우 씨 유족을 방문해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유족이 조사에 협조할 지가 관건인데 전두환 씨 측은 일단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새 노태우, 전두환 씨가 잇따라 숨지면서 5·18 진상조사위가 선택한 방식은 유족을 상대로 한 간접조사입니다.

조사위는 조만간 방문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유족 측에 보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어 유족 판단에 따라 조사 여부가 결정됩니다.

전 씨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 (조사위는 유족이나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간접조사를 하겠다…) 가족이 어떻게 무슨 저 진술을 합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거지.]

SBS는 노태우 씨 측에도 유족 조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조사위는 유족 조사와 별도로 5·18 사건 재판 기록 등에 대한 문헌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5·18을 전후해 신군부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 회의체에서 광주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KBC라디오, 어제) : 정상적 지휘 계통이 아닌 신군부 지휘 계통이 작동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고요. 10인이 모여서 정례적으로 보고받고 진압작전을 논의한 회의체를 확인했습니다.]

조사위는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과 황영시 전 육군참모차장에 대한 2차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 2년간 축적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빅데이터를 통한 검증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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