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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눈물' 닦은 김서영…"다시 행복하게"

<앵커>

도쿄올림픽 메달에 실패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던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 선수가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기를 알렸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개인 혼영 200m 결승 진출 실패 후 김서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물을 감추려고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까지 물안경도 벗지 않았습니다.

[김서영/수영 국가대표 : 내가 5년 동안 준비한 결과가 이거라는 거에 대해서 솔직히 받아들이는 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랭킹 1위 일본의 오하시 유이를 꺾으며 금메달 희망을 키웠던 김서영은,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이 연기되고 어깨 부상이 재발하며 발목이 잡혔습니다.

도쿄에서 자기 기록만 유지했어도 금메달이 가능했기에 아픔은 더 컸습니다.

[김서영/수영 국가대표 :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지금은 또 (결과를)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올림픽 이후 휴식과 재활에 집중했던 김서영은 4개월 만에 실전 무대에 나섰습니다.

오늘(25일) 전국 대회 개인혼영에서 가볍게 금메달을 따내며 새출발을 알렸습니다.

김서영은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30살에 맞을 파리 올림픽에서는 눈물 대신 웃음을 남기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서영/수영 국가대표 : 기회가 온다면 저는 또 한 번 더 도전을 해보고는 싶어요. 행복하게 수영하는 모습 많이 보여 드릴게요. 지켜봐 주세요.]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정택,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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