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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연장해달라"…화물연대 사흘간 총파업

<앵커>

화물차량 기사들이 사흘간의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최저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고 산재보험을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일부 항만과 시멘트 창고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16곳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화물연대는 2만 3천여 명 조합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화물연대 핵심 요구사항은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입니다.

이번 정부 들어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 화물노동자에게 최저 운임을 보장해주는 안전운임제가 시행됐는데, 3년 기한 일몰제라 내년 말 끝날 것을 계속 연장하고 화물차 전체로 확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저 운임이 보장돼야 과속, 과적을 줄여 국민 안전이 보장되고 화물차 기사의 생계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봉주/화물연대 위원장 :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투쟁이 될 것입니다. 화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반드시 쟁취하는 투쟁이 될 것입니다.]

산재보험 등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화물차량 기사에게도 인정해달라는 주장도 펼칩니다.

서울 경기지역 화물연대가 집결한 의왕 터미널에서 한때 차량이 정체된 것 외에 큰 혼란은 없었지만, 충북 단양 · 강원 영월 등 시멘트 생산공장에서는 출하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 : 화물트럭을 가져다가 정문을 가로막고 실력행사를 하고 있어서 운송이 중단되고 있고요.]

협회 측은 파업에 대비해 시멘트를 미리 비축해둬 당장 차질은 없다면서도 파업 장기화를 우려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 물건이 들어가는 항만을 봉쇄해서 일부 기업들은 피해를 얘기하는 곳도 있거든요.]

화물연대는 이번 사흘 총파업에도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유동혁 KNN·하호영·정성욱,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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