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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풍제약 압수수색…250억 비자금 조성 혐의

<앵커>

경찰이 오늘(24일)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하나인 신풍제약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사 경영진이 납품업체와의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식으로 비자금 250억 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의 압수수색은 아침 일찍 두 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먼저 수사관들이 경기 안산 공장에 차례로 들어갔고 이어서 서울 본사에도 압수 물품을 담을 상자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담당 경찰 : 열어주세요. 연락해주세요. 연락해 주시고 법무팀이랑 해서 내려오시라 하시든지….]

신풍제약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입니다.

기존 말라리아 약인 '피라맥스'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하는데, 임상 과정에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경영진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회삿돈을 지속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자금 규모는 약 25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료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을 때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한 것처럼 속이는 방식이었습니다.

경찰은 부풀려 계산됐다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정산서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영진이 이런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회사는 불필요한 세금도 더 내야 했습니다.

허위 계약서를 토대로 한 부풀려진 재무제표 때문에 세금이 늘면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겁니다.

경찰은 사장과 전무 등 경영진 3명을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취재진은 입장을 묻기 위해 신풍제약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조수인,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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