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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곧 교회…공동생활하다 '231명' 감염

<앵커>

천안에 있는 한 마을에서 대규모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인데, 200명 넘는 주민이 확진됐고 확진자 대부분은 백신을 맞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4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천안시 광덕면의 한 마을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231명의 주민들이 확진됐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마을은 집단 숙소와 경로 시설이 있는데, 400여 명 주민 모두가 신도들이다 보니 예배뿐 아니라 생활 전반을 함께하면서 확산 규모가 커졌습니다.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마을 주민 70여 명 정도가 모여 함께 김장을 담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김장 전후로 폭발적인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된 확진자 가운데 92%는 백신 미접종자로 밝혀졌습니다.

천안시가 보건소를 통해 지난 4월부터 백신 접종을 권했지만, 폐쇄적인 마을 분위기로 인해 주민 대부분이 접종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아직 주민 1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박상돈/충남 천안시장 : 확진자는 연령별 및 환자 상태별로 분류하여 순차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 생활 치료센터로 분산 이송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해당 교회에서 방역수칙 위반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에도 예배 후 신도들이 함께 식사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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