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두환 호칭·'애도' 표현 혼선…정의당 "표 계산"

민주당이 전두환 씨 사망과 관련해 SNS에 낸 공식 메시지에서 표현을 몇 차례 수정, 혼선을 빚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3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공식 계정에 '전두환 전 대통령', '애도를 표한다.'라는 표현을 썼다가 수정·삭제했습니다.

민주당은 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1시간여 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로 호칭을 바꿨고, 30여 분 뒤, '애도를 표한다.'라는 말을 삭제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게시물을 수정·삭제했습니다.

앞서 고용진 수석 대변인 명의로 오늘 오전 나온 민주당 서면 브리핑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 '애도' 표현이 모두 수정되었습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러한 수정 내역을 캡쳐한 사진을 공유하며 "민주당에서 평소 전두환 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공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선대위의 박한기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전두환 씨에 대한 민주당의 역사적 평가가 시시각각 달라졌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이런 표현, 저런 표현에 따른 표 계산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한다."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큰 당답게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시기 바란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사진=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페이스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