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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의장 유임된 파월 "고용 · 물가에 역점 둔다"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유임됐습니다. 경제 정책에서 안정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인데, 파월 의장도 고용과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시중에 푸는 돈을 줄이기는 했지만,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만큼 당분간 미국의 제로금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유임됐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은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난해 일자리 출혈이 심하고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졌을 때, 파월 의장의 꾸준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력은 시장을 안정화하고 경제를 튼튼한 회복의 궤도에 올려놓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 사태 회복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치부했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상승이 꺾일 줄 모르고 이어지자 최근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려를 내비치며 정부의 자산 매입을 줄이는 등 물가 안정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단들을 동원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연준 의장 자리에 야당인 공화당 성향의 파월 의장을 유임하면 인준 과정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계산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 부의장에는 진보 성향의 브레이너드 이사를 임명했습니다.

파월의 유임으로 아직 금리 인상을 할 때는 아니라는 연준의 입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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