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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 판빙빙 · 펑솨이…갑자기 사라진 중국 유명인들 누구?

마윈 · 판빙빙 · 펑솨이…갑자기 사라진 중국 유명인들 누구?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실종설을 계기로 중국 유명인들의 실종사례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오랜 기간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위력에 의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폭로한 이후 주변과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어제(20일)와 오늘 중국 관영매체 편집인이 펑솨이가 찍힌 영상이라며 트위터에 영상을 올렸지만,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공개석상에서 당국의 정책을 비판한 뒤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이전까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다 하루아침에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실종설을 넘어 사망설까지 제기됐습니다.

마윈은 그로부터 석 달 후에야 화상연설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다시 그로부터 넉 달 후에야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사이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그룹에 대해 전방위 압력을 가했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연합뉴스
이후 지난 9월부터 마윈이 농업시설을 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간간이 나오더니 지난달 말에는 그가 홍콩을 거쳐 유럽으로 건너가 현지 농업시설을 시찰하는 모습이 알리바바 소유의 신문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실렸습니다.

인기 배우 판빙빙은 2018년 이중계약에 의한 탈세 파문 이후 사라졌습니다.

탈세를 폭로한 추이융위안 전 중국중앙 TV 토크쇼 사회자도 실종설에 휘말렸습니다.

판빙빙은 탈세 폭로 후 중국 세무당국의 비공개 조사를 받았고, 8억 8천만 위안, 우리 돈 약 1천500억 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탈세 파문 3개월 뒤 판빙빙의 반성문이 공개되긴 했지만, 다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파문 8개월 후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말 중국의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자오웨이의 작품 검색이 갑자기 차단됐습니다.

당시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다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자오웨이의 실종설과 프랑스 도피설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만 언론은 자오웨이가 8월 27일 프랑스 남부의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 공항에 전세기를 이용해 도착했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오웨이는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받은 바 있으며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에는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평가차익을 냈는데, 일각에서는 당국이 알리바바와 관련된 인물을 솎아내는 것과 자오웨이가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8년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첫 중국 출신 총재인 멍훙웨이가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실종됐는데, 10여 일 후 중국 공안부는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멍훙웨이는 지난해 초 법원에서 징역 1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권운동가와 반체제인사는 물론이고 재벌, 연예인, 관료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적절한 사법절차 없이 실종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당국이 이를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펑솨이의 영상이 공개된 후 여자프로테니스 협회 대변인이 "해당 영상이 펑솨이에 대한 협회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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