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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찾아온 불청객 고병원성 AI…오리농장 중심 확산

<앵커>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시기가 되면서 이달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늘(20일)도 오리 2만 4천여 마리를 키우는 전남 강진의 한 농장에서 AI가 확진되면서 오리농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충북의 한 오리농장입니다.

농장이 통제된 가운데 오리 1만 2천400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10일부터 충북 음성과 전남 나주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출현한 건데 불과 열흘 만에 확진 농가가 6곳으로 늘었습니다.

메추리 농장 1곳을 빼고 5곳 모두 오리 농장입니다.

지금까지 살처분한 오리와 메추리만 90만 마리입니다.

인근 농장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입로를 막아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오리농장 주인 : 지금 양쪽 길을 다 막아 버렸어요. 아무도 출입 못하게… 주위 사람들한테 양해를 구해가지고….]

방역 당국은 올해도 철새가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의심합니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1km로 확대하고, 선제 검사 주기도 5일로 앞당겼습니다.

[이동식/농식품부 AI 종합상황반 반장 : 철새에 의해 지역이 오염됐고, 증상 발현이 잘 안 되는 오리농장에서 개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염이 오리농장에 집중한 이유도 찾고 있습니다.

이번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지난해와 다른, 지금 유럽에서 유행하는 H5N1형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확진된 건데, 검역본부가 병원체 특성에 대한 분석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닭보다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은 오리농장 위주로 선제 검사를 진행해 생긴 현상인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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