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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숨졌는데 무죄라니" 10대 총격범 평결에 미국 전역 규탄 시위

"2명 숨졌는데 무죄라니" 10대 총격범 평결에 미국 전역 규탄 시위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청소년이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자 이에 반발하는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브루클린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에서 수백명 인파가 거리로 나와 법원 판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 지역에서 당시 17살이던 카일 리튼하운스가 흑인들에 대한 과잉진압 사건에 항의해 과격하게 시위를 벌이던 시민 2명을 총을 쏴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한 사건에 대한 배심원단 평결이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9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26시간이 넘는 오랜 논의를 거쳐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현지 언론은 평결 결과에 반발한 일부 시민들이 법정 밖에서 소리를 지르며 반발했고,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평결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내고 "이번 평결이 많은 미국인을 분노하고 우려하게 만들겠지만, 배심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평결에 대한 반발이 폭력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감안한 듯 "모든 이들이 법치에 부합하게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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