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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도 집밥도 무섭다"…치솟는 밥상 물가

<앵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뭔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단계적으로 반영됩니다. 실제로 이미 가공식품 가격은 줄줄이 오르고 있고 외식물가 역시 치솟고 있습니다. 장을 봐서 집에서 직접 해 먹거나 아니면 나가서 사 먹거나, 둘 다 부담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 횟집은 최근 회 정식 가격을 1천 원 올려 '1만 1천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생선회와 채소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횟집 사장 : 어쩔 수 없이 그거만 1천 원 (올렸어요.) 활어 값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채소도 너무 비싸고 모든 게… 왜 이렇게 올라가는지 모르겠어요.]

한 프랜차이즈 분식집도 지난달 김밥과 떡볶이, 라면 가격을 300원에서 500원 올렸습니다.

[프랜차이즈 분식집 직원 : 오이 같은 경우도 2만 얼마 하던 게 6만 5천 원 이렇게 가요. 다 계속 오르죠. 당근, 깻잎. 깻잎도 그렇고. 재료가 다 오른 거죠.]

올 들어 곡물가, 원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 제조원가가 전방위로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외식업체와 식품업체들이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라면, 두부, 우유, 밀가루, 과자, 빵, 식용유 등이 이미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6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정유진/서울 양천구 : 식료품 가격은 가격대로 외식 물가는 외식 물가대로 같이 오르다 보니까 더블로, 이중고로 배가 돼서 그 느낌이 큽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참치캔과 막걸리, 프랜차이즈 치킨 등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 경쟁사들이 도미노 인상에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외식과 식재료 물가 상승 압박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국제 곡물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민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먹거리 가격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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