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 공수 '맹활약'…두산 꺾고 2연승 질주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T가 두산을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베테랑 박경수 선수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2루수 박경수의 그림 같은 호수비로 시작부터 기세를 올렸습니다.

1회 초 선발 소형준의 제구 난조로 노아웃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페르난데스의 강습 타구를 박경수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 뒤 정확한 송구로 병살을 만들었습니다.

위기를 넘긴 KT는 1회 말 황재균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렸고, 2회와 3회 원아웃 1루 위기를 모두 병살타로 넘겨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5회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1회 호수비 주인공 박경수가 선두타자 안타 뒤 조용호의 우전 안타 때 3루 코치의 멈춤 지시를 거부하고 홈까지 달려 두 번째 득점을 올렸습니다.

KT는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2개로 추가점을 뽑았고, 장성우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수비의 도움 속에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고영표는 필승조로 투입돼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습니다.

KT는 두산에 6대 1로 승리하고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렸습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경수는 2차전 MVP에 선정됐습니다.

[박경수/KT : 사실 까다로운 타구였어요.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저희가 이길 기운이 왔기 때문에 글러브에 왔지 않았나. 웃으면서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산은 병살타 4개로 스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고, 선발 최원준에 필승조 홍건희까지 모두 무너져 반격 기회를 놓쳤습니다.

KT는 데스파이네를, 두산은 미란다를 3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