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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 1만 명 격리…방역요원이 반려견 도살도

<앵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대규모 봉쇄 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갇히는가 하면, 주인이 격리된 사이 방역 요원이 반려견을 도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다롄시 좡허의 대학교 출입구를 방역 요원들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1만 명이 넘는 학생이 기숙사 등에 격리됐습니다.

[좡허 힘내라! 다롄 힘내라!]

40만 가구에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집 현관문에 봉인이 붙여지거나 아파트 출입구가 봉쇄됐습니다.

다롄에선 지난 4일 코로나19가 재발한 이후 열흘 만에 300여 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칭타오/다롄시 비서장 : 이번 바이러스는 양이 많고 빠른 전파 속도와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대 간 전파에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감염이 냉동 시설 종사자로부터 시작됐다며 수입 냉동식품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중단시켰습니다.

헤이룽장과 네이멍구 등 접경 지역에선 수입 물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외국에서 온 소포를 신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21개 성급 지역으로 확산한 코로나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이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과잉 방역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시성에서는 주민이 호텔에 격리된 사이 방역 요원이 집에 들어가 반려견을 도살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반려견 주인 : 쇠막대기를 든 방역 요원 2명이 열쇠공을 불러 문을 강제로 열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바로 반려견을 때려 죽였습니다.]

당국은 이번 일은 방역 조치에 따른 것으로 해당 가족에게 사과하고 방역 요원을 전출시켰다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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