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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서만 속도 줄이기? 이제 '이렇게' 단속한다

"'캥거루 운전' 안 통해"…움직이며 '과속' 단속

<앵커>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잠시 속도를 줄였다 다시 과속하는 걸 멈췄다 뛰는 캥거루에 빗대 캥거루 운전이라고도 하죠. 이제 경찰이 이동식 단속 장비를 단 암행순찰차를 타고, 이런 위험한 운전자 적발에 나섰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차가 고속도로에서 과속 차량 1대를 쫓습니다.

이 차량은 시속 160km 이상으로 달리는 경찰차보다 앞서 나갑니다.

단속 카메라가 나타나자 잠시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고속도로순찰대 경찰 : 카메라, 부스 통과하면 또 달릴 거예요. 100% 달립니다.]

다시 속도를 올렸고 결국 경찰이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이 차량의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176km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경찰

이 차량을 단속한 경찰차는 일명 암행순찰차로 새롭게 이동형 단속 장비를 탑재했습니다.

차량 앞에 설치된 레이더가 속도를 측정하고 카메라가 차량 번호를 인식하면 경찰차에 설치된 패드에 자동으로 나타납니다.

[이창민 경정/경찰청 첨단교통계장 : (고정 단속 장비의) 위치가 대부분 노출이 많이 돼 있고 하다 보니까, 거기서만 속도를 줄이고 이후에 다시 과속을 하는 소위 캥거루 운전이라고 많이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고….]

경찰은 해당 장비를 장착한 차량 17대를 전국 고속도로에 배치했는데, 과속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3년 동안 과속 사고 치사율은 평균 25%로, 고속도로 전체 사고의 4배가 넘습니다.

경찰은 이번 달까지 시범 운영을 하고, 다음 달부터 제한속도를 40km 이상 초과하는 초 과속운전을 대상으로 우선 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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